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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튼이 없었다면 마블과 DC도 없었다고? 마이클 키튼이 밝힌 슈퍼히어로 영화의 비밀

‘비틀쥬스’와 ‘배트맨’으로 유명한 배우 마이클 키튼이 최근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았습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와 DC 유니버스(DCU)가 존재할 수 있었던 건 바로 팀 버튼 덕분이라는 거죠. 이 말이 좀 과장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키튼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키튼은 GQ와의 인터뷰에서 1989년 영화 ‘배트맨’에 캐스팅된 후 벌어진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팀 버튼이 그를 브루스 웨인 역에 캐스팅하면서 슈퍼히어로 영화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겁니다. 그 덕분에 MCU와 DCU 같은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키튼은 강조했죠. “팀은 엄청난 공로가 있어요. 그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죠,”라고 키튼은 말합니다. “제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지만, 팀 버튼이 없었다면 지금의 마블이나 DC 유니버스도 없었을 가능성이 커요. 그때도 팀은 많은 의심과 비판을 받았었죠.”

1988년, 팀 버튼이 키튼을 고담 시티의 수호자로 캐스팅했을 때, 무려 5만 명이 넘는 만화 팬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키튼이 주로 코미디 배우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그가 배트맨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컸던 거죠. 그러나 버튼 감독은 키튼이 코미디가 아닌 영화 ‘재생자 (클린 앤 소버)’에서 보여준 진지한 연기를 보고 그를 다크 나이트로 낙점하게 됩니다. “그가 ‘그래, 이 사람이다’라고 했던 것에 대해 충분히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요,”라고 키튼은 말합니다. “모두가 ‘마이클? 당신이 비틀쥬스에서 함께 일했던 그 마이클?’이라는 반응을 보였죠. 하지만 팀은 ‘재생자 (클린 앤 소버)’에서 무언가를 봤던 거예요.”

결국 팀 버튼의 선택은 옳았습니다. 영화 ‘배트맨’은 그 시절의 흐름을 정의하는 작품이 되었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에서 4억 1천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키튼에게도 찬사를 안겨주었습니다. 키튼은 ‘배트맨 리턴즈’에서도 배트맨으로 돌아왔고, 그 후 30년이 지난 지금, DC 확장 유니버스 영화 ‘플래시’에서 다시 한 번 배트맨의 망토를 두르게 되었죠. 팬들은 키튼의 배트맨이 은퇴하기 전에 마지막 단독 영화 한 편을 더 원하고 있지만, 키튼은 아직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비틀쥬스 마이클키튼

팀 버튼과 마이클 키튼, ‘비틀쥬스’로 다시 만나다

팀 버튼과 마이클 키튼은 다시 한 번 ‘비틀쥬스’의 후속작, ‘비틀쥬스 비틀쥬스’를 통해 재회했습니다. 버튼이 감독을, 키튼이 주연을 맡은 이 작품에서 키튼은 원작만큼이나 강렬한 비틀쥬스를 다시 연기합니다. 이번 영화는 비틀쥬스가 사후 세계에서 탈출해, 리디아 디츠의 딸 애스트리드 디츠(제나 오르테가)가 실수로 저승으로 가는 포털을 열어 디츠 가족을 괴롭히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또한 ‘비틀쥬스 비틀쥬스’에는 오리지널 영화에서 키튼, 와이노나 라이더와 함께 출연했던 캐서린 오하라가 다시 출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