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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에서 펼쳐지는 미 해군의 잠수함원 모집 작전

요즘 군대에서 젊은이들 모집하기 힘들다는 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미국 해군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 참 재미있는 방법으로 잠수함원을 모집한다고 하네요. 어디서? 바로 레딧에서 말입니다.

레딧이 뭐냐고요? 간단히 말해서 온갖 주제의 커뮤니티가 모여있는 거대한 인터넷 광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디시인사이드 같은 곳이라고 할까요?

미 해군의 ‘잠수함 레딧 수색전’

레딧에서 확인 하기

자, 그럼 미 해군이 어떤 방식으로 인재를 끌어모으려고 하는지 살펴볼까요? 이번 달 내내 레딧 전역에서 일종의 롤플레잉 게임을 진행한대요. 참가자들은 암호를 해독하고, 단서를 찾고, 이미지와 소리를 분석해서 퍼즐을 풀어나가는 거죠.

마치 영화 속 스파이가 된 것처럼 비밀 메시지를 해독하고, 고해상도 이미지 속에 숨겨진 답을 찾아내는 겁니다. 심지어 오디오 메시지 속에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기도 해야 한다네요. 이렇게 다섯 가지 ‘지령’을 완수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퍼즐 좋아하는 사람들한테는 천국이겠어요. 제가 좀 더 젊었다면 저도 한번 도전해볼 만한데 말이죠.

왜 하필 레딧인가?

그런데 말입니다. 왜 하필 레딧일까요? 미 해군 측에서는 ‘차세대 잠수함원’을 모집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아마도 젊고 똑똑한 인재들이 레딧을 많이 이용한다고 봤나 봅니다.

사실 미 해군은 2018년부터 레딧에서 광고를 해왔다고 해요. 그동안 레딧 사용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들의 언어를 배웠겠죠. 이번 캠페인은 그동안의 경험을 총동원해서 만든 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이런 식의 창의적인 모집 방식,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한번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물론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말이죠. 아니면 다른 공공기관에서라도 이런 방식으로 인재를 뽑아보면 어떨까 싶네요.